북으로 간 문인들
북으로 간 문인들
  • 승인 200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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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남한이 아니고 / 평안북도는 북한이 아닙니다 / 그냥 그곳이고 이곳입니다 / 그가 북한 사람이 아니고 내가 남한 사람이 아닙니다 / 그냥 같은 땅의 사람입니다 / 식민지 시대 굶주린 아이들이었고 / 만주사변 / 중일전쟁 / 미일전쟁 이후 / 6·25 남분전쟁 이후 / 폐허의 청년이었습니다 / 한 또래 절반이 죽었습니다…」.

시인 고은은 그의 시 「한글」에서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폐허의 청년이었습니다 / 한 또래 절반이 죽었습니다」라고 노래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적대로 얼룩진 한반도 반세기를 공존·공영의 시대로 이끌고 있다.

도하 언론들은 이를 두고 「한반도 역사가 2000년 6월 13일부터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고 헤드라인 제목을 뽑고 있다.

남북한 화해 무드에 발맞춰 「북으로 간 문인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상당수 작품들이 지난 88년 해금돼 햇빛을 보았지만 최근들어서는 여기서 한발짝 더 전진, 각종 기념사업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출신 문인중 「북으로 간 시인」으로는 보은의 오장환, 옥천 정지용, 괴산 홍명희가 있다. 각 지자체들은 다소의 잡음이 있지만 이들의 생가를 복원하거나 계획, 앞다퉈 내륙 문확기행 코스로 개발하고 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작은 사업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단재 신채호와 같이 남과 북을 함께 아우르는 문인들이다. 어쩌면 통일 한국에서 문학적인 주가가 더 올라갈 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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