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로 한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충북대병원 사태에 대해 이원종지사가 최후의 경고장을 발부했다.

이지사는 지난달 30일 노사대표들을 지사 집무실로 불러 선 병원정상화를 강조한 뒤 오늘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병원 정상화를 위해 강경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지사는 이 자리에서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병원 정상화를 이루기를 바란다며 만약 이날까지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공권력 투입을 요청, 노조를 강제 해산하고 병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제 이후 도지사가 노사파업 사태에 대해 이같이 경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원론적으로 노사간의 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충북대병원의 사태는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다 일반 제조업체의 노사 파업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이지사의 경고는 도민의 생명을 다투는 병원 노조의 파업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도백으로서 도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도내에서 한 곳 밖에 없는 3차 의료기관의 파업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생명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 노사는 왜 도지사가 이같은 강경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는 지를 도민의 입장에 서서 서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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