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orporate identity)란 기업 이미지 통합으로 한 기업이나 단체를 인식시키는데 모든 매체에 대해 시각적인 통일을 하는 작업을 말한다.

즉 트레이드마크 로고타입 컬러 등의 요소를 이용, 제품 광고 포장 건축물 차량 등에 디자인을 통합 적용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기업이나 단체의 남들과 다른 「자기다움」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같은 「자기다움」에 대한 추구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계에서는 선사시대의 토템을 대표적 예로 든다고 한다. 각각의 부족들은 곰이나 호랑이 등 자신들의 수호신을 통해 타부족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우리」를 느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CI는 80년대 초 한국에 상륙해 많은 기업들이 자신은 남과 다름을 선언했다.

세계화를 외치며 수십억원을 들여 기업심벌을 바꾼 삼성이나 엘지 등 대기업은 물론 합병하거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기업들이 CI작업을 거쳐 변신을 꾀했고 지방자치단체까지 이에 동참하고 있다.

청주시도 새천년 새로운 도시 이미지 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21세기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고자 하는 청주시민의 의지를 담은 새로운 CI를 완성하고 3일 선포식을 가졌다.

이왕에 적지않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자기다움」을 선언한 청주시는 자신의 내면이나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은채 단순히 심벌 등 시각표현물로만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그래야 제대로 된 「자기다움」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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