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상 지속되면서 도민들에게 불편을 던져주었던 충북병원 노조의 파업이 9일 새벽 노사간의 극적인 협상타결로 철회됐다.

그간의 과정이야 어찌됐건 도민건강 차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 할수 없다. 그러나 파업이후 협상타결 과정까지 병원측과 노조측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양측의 행동이 너무나도 자신들의 이익챙기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병원타협 직전까지 양측은 본래 협상인 임금 및 단체협상안은 뒤로한채 파업기간 발생한 ▶무노동 무임금 적용 ▶노조원 징계문제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급기야 중재에 나섰고 주자문충북대총장은 양측대표를 불러 중재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대한 도민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이원종지사의 공권력 투입 발언이 터져나온 시점이라서 그런지 양측은 타협을 보는듯 했다.

그러나 이 협상에서도 양측은 병원정상화를 위한 순수한 의미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을 정당화하기 위한 말장난으로 타협을 끝내 무산시켰다. 이러는 동안 도민들은 진료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심지어 입원환자들이 병원측의 요구에 퇴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기도 했다.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사간 다툼과 이에따른 불협화음은 여느 업종에서 있기 마련이나 도민건강을 책임져야하는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때 충북대병원의 이번 사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익싸움에 앞서 도민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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