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생활에 얽매여 사는 우리들에게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며 청량제나 다름없는 역할을 한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시달려 물에 젖은 솜처럼 축 늘어진 심신을 재충전하는 길은 긴휴가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그러나 최근 긴휴가를 핑계삼은 일부 여행객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사치성 관광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바캉스시즌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객들이 폭증 8월말까지 모든 항공사의 예약률이 1백%를 넘어 그야말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고 한다. 올들어 6월말까지 출국자수 2백56만여명 가운데 순수 관광목적의 출국자수가 1백만명에 육박하는 등 단순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8.6%가 늘어났다.

또 씀씀이에 있어서도 5월말까지 관광지출은 총 18억5천2백여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82.1% 늘어났는데 지난해 7백65달러였던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액이 올들어 9백22달러에 달해 20%이상 지출이 해퍼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굴뚝없는 무역이라는 관광수지에 악영향을 미치자 정부와 국세청이 뚜렷한 사업목적이 없는데도 출입국 횟수가 잦거나 해외 유명세일지역을 여행하는 등의 관광객에 대한 법무부 출입국 심사자료를 분석해 이들의 재산형성과정을 집중 추적할 계획이란다.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국내 경제발전의 추진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