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라는 말은 독일의 저명한 지리학자인 리히트호펜이 1877년 「중국」이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인도로 수출되는 주요품목이 실크(Silk)였던 것을 감안해 이 교역로를 독일어로 「자히텐스트라센」(비단길)이라고 명명한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실크로드」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육로를 통칭하는 것으로 바로 세계사의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아시아의 동맥이었고 세계문명의 모태가 되는 지역으로 오리엔트와 스키타이, 메소포타미아문명 뿐만 아니라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등 모두가 실크로드 주변에서 생겨난 종교였다.

또 동서교섭사의 간선도로로 아시아와 유럽문화의 가교역할을 해왔으며 단순 무역로가 아니라 문명과 종교가 태동하고 전파되었던 장이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반세기만에 남과 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감격적인 상봉을 이루며 연일 매스컴을 눈물로 적시고 있는 가운데 16일 김대통령이 『내년 가을부터 유럽_아시아_태평양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오는 9월 경의선을 연결하는 공사가 착공되기 시작 내년 가을에 끝나게 되면 만주 몽골 러시아를 거쳐 프랑스 영국까지 가며, 경원선이 건설되면 시베리아를 거쳐 러시아로 진출하게 돼 한반도가 주변국가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고 결코 꿈이 아니라고 김대통령은 강조했다.

이제 「철의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에서 일본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실크로드 탄생을 목전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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