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아트페어 「50인 군집 개인전」이 12일간의 전시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됐다.「새로운 천년, 열린 미술의 세상」이란 주제로 지난 12일 개막된 2000 충북아트페어는 결론적으로 침체된 지역 미술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미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에 충분했다.

우선 군집 개인전 성격에 따라 한국화 서양화 조소 판화등 미술의 전 장르를 한 장소에 전시, 미술의 대중화는 물론 일반인이 미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일조를 했다.실제로 첫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12일간의 전시 기간동안 연인원 5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젊은작가들이 나이와 장르를 뛰어 넘어 참가하는 등 신선한 충격을 주웠다.특히 전시기간동안에는 매일 두차례의 「작가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 미술인은 물론 일반인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긍적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상업적 성격을 띤 아트페어가 지역 갤러리의 압력 등으로 중간에 작품 판매를 작가 자율에 맡겨 아트페어의 본질을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다.또 참여 작가 선정 과정에서 작가의 자율성을 배제시킨 것도 옥에 티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충북아트페어는 침체된 지역 미술계의 활성화와 젊은 작가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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