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 나가면 무엇을 사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생각보다 가벼운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온다. 연례행사처럼 나도는 농약콩나물, 유해색소를 탄 고춧가루, 발암물질이 든 묵, 그것도 부족해 황산을 섞은 참기름에 납이 들어있는 꽃게, 복어까지 등장했다.

남들이야 먹고 탈이 나건 병이 들건 내 주머니에 돈만 넣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파렴치한 행위가 뉴스를 대할때마다 분노하게 한다. 그것도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배설되지 않은 채 그대로 계속 누적되어 신경장애등의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유해중금속 가운데서도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납을 넣다니.

수입 꽃게속에서 작고 큰 납조각들을 꺼내는 티비화면을 보고 8살 난 큰 아들은 엄마, 엄마, 저것 좀 봐. 어, 어, 저렇게 많이... 어린 아이도 잘못되고 나쁘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못하는데 하물며 가족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우리 주부들의 마음은 심난하기 그지없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입농산물은 점점 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생선, 마늘, 고사리, 콩,참깨등 타국에 비해 더 많은 먹거리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대응책이 한심하다. 문제가 불거졌을때만 대책을 강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구렁이 담넘어가는 식의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하는 구태가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간접살인이나 다름없는 악덕범죄에 대해서 한번 적발되면 끝이라는 보다 강화된 법적 제재조치를 마련해 국민들의 생명을 갖고 노는 악덕업자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되길 대한민국의 한주부로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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