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양주 중에 「올드 파」란 것이 있다. 병에 하얀 수염이 난 노인이 그려져 있는 술이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1백52세의 장수기록을 세운 「토마스 파」란 노인이다. 15세기 스코틀랜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토머스 파는 80세 때 처음 결혼하여 1백22세에 이혼한 경험이 있다.

1백2세 때에는 마을에서 소문난 미인 캐더린양(25)과 염문을 퍼트려 사생아까지 두고 있을 정도로 성격이 구애받음이 없이 매사를 속 편하게 처리하는 것이 파의 인생철학이었다고 한다.

그의 장수가 세상에 알려지자 찰스 1세 왕이 그를 초청하여 런던에 살게했다. 그런데 이 파웅은 1백52세때까지 무척 건강했는데 런던에 온 후 시름시름 앓다가 그해 겨울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오랫동안 살던 고향을 떠나 주위 환경도 바뀌고, 물도 바꾸어 먹고, 음식도 바꾸자 그만 죽고만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자란 고장에서 사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간 셈이다. 최근 우리들의 식탁에는 알대신 중금속인 납을 품고 있는 중국산 꽃게와 검게 염색한 깨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회집의 주방장들은 우럭이나 농어등 수입 어류 아가미에도 탁구공 보다 약간 작은 납덩어리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낚시 추로 생각했으나 이제와 돌이켜보니 납꽃게와 같은 것이었다고 투덜됐다. 아무튼 오늘 아침부터 수저를 들기 전에 밑반찬과 국에서 조차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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