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나라때 맹자는 『정치를 함에 있어 덕을 귀중하게 여기고 선비를 존중하며 현자(賢者)를 벼슬자리에 있게하고 유능한 인재로 직책을 맡게하여 국가를 한가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하였다.정부가 현능(賢能)한 인재를 구성하여 정치를 잘 전개해야함을 강조하고있다.

다시말해 정치에 있어서 인적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인재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이다. ▶2년전 새 정부 출범초기 주양자씨의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주씨를 장관으로 임명했고,여론이 비등해지자 퇴진시켰다.주씨의 퇴진으로 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도덕적 타격을 입었다.

집권 2기를 맞는 김대중 정부는 8·7개각의 상징적 인물이자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부총리로 승격이 예정돼있던 송자 교육부장관을 임명했다.그러나 송장관 역시 23일만에 도덕성 시비로 도중하차했다.송장관의 이중 국적,주식 특혜 취득 의혹,저서 표절 시비 등으로 시민단체,학계 등 각계에서 퇴진 촉구 성명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조기에 수습하지 않을 경우 자칫 정권 차원의 도덕성 시비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송장관을 신속히 퇴진시켰다.지난해에는 손숙 환경부장관이 2만달러 후원금 수수 문제로 1개월만에 물러났고,옷로비 사건으로 김태정 법무부장관이 15일만에 퇴진하는 등 단명 장관들이 계속 등장하고있다.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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