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침몰,한국 실낱같은 희망,일본 돌풍」.올림픽 축구경기가 열리고있는 호주 애들레이드 축구장의 17일 현재 예선성적이다.안방에서 축구잔치를 벌이며 그 어느나라보다 승리의 축배를 들어야 할 호주 국민들의 충격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올림픽과 캥거루를 합성해 올리루(Olyroo)로 불리는 호주대표팀이 출전 16개국중 가장 먼저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그것도 2연패로 화려한 개막식이 펼쳐진지 정확히 24시간뒤무대에서 사라진것이다.철저한 준비와 홈 이점을 살리고 올리루의 애칭대로그라운드에서 캥거루같이 날뛰어 메달을 장담했던 호주팀.

그러나 안방을 내주고 남의 잔치나 멀그러니 쳐다보며 신세타령만 해야할 처지가 된셈이다.그렇다면 한국팀은 어떤가.한마디로 기사희생 했으나 8강 진출의 꿈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그러나 우리의 영원한 연적,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을 보자.파죽의 2연승으로 돌풍행진이다.

이미 조 선두로 8강에 안착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한수아래라고 얕보던 일본이 어느새 우리보다 한수위가 돼버린 순간이다.2002년 월드컵경기 일정과 장소도가 이미 확정됐다.멍석만 깔아주고 구경꾼 신세로만 전락한 호주의 처량해진 신세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크다.

주인이 주인역할을 하기 위해 우리가 갈길은 무엇인가. 분명해졌다. 먼저 20일 칠레전의 필승이다.그 다음은 치밀한 월드컵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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