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그룹의 母體는 현대건설이었다.정주영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을 앞세워 중동에서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와 자동차,반도체,선박,유통,정유,상선,증권,금융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굴지의 재벌로 성장시켰다.

건설업에 대한 애착이 유난했던 정명예회장은 自敍傳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건설업은 전쟁이 터지면 복구작업을 해야하고 평화시에는 건설경기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 보다 좋은 사업이 없다』고 할정도 였다.

하지만 국내 건설업계에서 부동의 정상을 달려왔던 현대건설도 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수술대위에 올라 存亡의 岐路에 섰다.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영업능력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형식으로 회생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살아남더라도 국제적인 聲價는 이미 땅에 떨어져 해외수주가 예전만 못할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워크아웃중인 동아건설이나 대우가 수주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을 보아도 잘알수 있다.하지만 어디 대기업 뿐인가.우방,건영,청구주택,고려산업,유원건설등 중견업체들도 외환위기 이후 좌초됐으며 수없이 많은 지방건설업체가 이기간동안 간판을 내렸다.

이처럼 타업종에 비해 건설업계의 浮沈이 심한것은 무엇보다 건설업 자체가 투기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건설업체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건설업종에 대한 체질강화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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