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기점역으로 오송이 천안에 비해 효율적 이라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그동안 충청권 3개 자치단체가 기점역 설정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양상까지 빚은데 대한 논리적 객관적 기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충북·대전과 충남은 수년째 호남고속철도 기점역으로 오송과 천안을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립을 빚어왔다.

충북·대전은 오송에 기점역을 설치할 경우 영호남과 중부,강원권을 X축으로 연결해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고속철과 일반철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 있는데다 이용인구나 공사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충남은 천안기점역이 거리가 짧아 운행시간을 단축 비용절감효과가 크다고 주장해 왔었다.
같은 사안을 놓고 양측이 이처럼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객관적, 논리적 접근보다는 내몫찾기식 지역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연구용역결과는 비록 그것이 충북도의 의뢰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유수의 대학연구소가 발표한 것이라는 점에서 오송기점역 설치의 당위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수 있다.

한양대국토도시정책연구소는 26일 오송기점역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를 갖고 오송이 천안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연구소측은 이날 천안기점역과 비교결과 오송기점역이 잠재이용인구 규모가 3∼4배 많고 1일 여객 총발생량도 최고 3.4배 높다고 밝혔다.

건설비용도 천안_논산간 보다 오송_논산이 15㎞나 짧아 총공사비가 3천8백억이나 절감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소측은 결론적으로 수도권,영·호남권,강원권을 X자형으로 연결하는 철도네트워크등 국토의 기간교통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지역개발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오송기점역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송역유치위원회등 충북이 그동안 줄곳 주장해온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치논리가 아닌 지역균형발전이나 경제성등 논리적 객관성을 토대로 노선결정을 할 경우 오송기점역 설치는 당연하다고 볼수 있다.
고속철도는 국토 기간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백년대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노선결정에 정치논리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정부는 최근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를 종합과학단지로 조성해 보건의료분야의 바이오기지로 전략 육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송에 국가지원기관등 2백여개의 관련기관을 유치하고 첨단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산업은 21세기 핵심전략산업이고 이의 성패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될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의 방침대로 오송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기간교통망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성등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도 기점역은 오송이 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