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이같은 균형과 조화를 찾아볼수 없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공교육과 사교육간 상호 불신과 반목이 지속되면서 교육 황폐화및 교실붕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교육의 보편적인 기능을 책임지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설학원의 무질서한 난립과 과열경쟁으로 공교육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고 있기도 하다.
최근 충북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입시부정 논란과 관련, 입시지도의 소홀이나 일부 사설학원의 과열경쟁에서 빚은 결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은 예체능계의 특성상 학교보다는 학원을 더욱 신뢰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매년 입시과정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입시부정 논란때문에 특정 학원 출신 학생간 파벌이 조성되고 결국에는 졸업할 때까지 서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상대 학원이나 학생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학교 담임선생은 이같은 현상을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에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실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당국은 방관만 하지 말고 공교육과 사교육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면밀히 검토한뒤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