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원대에서 잠잠하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숨가쁜 폭등세를 보여 1200원대에 육박하고있다.외환당국이 “달러화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불안심리를 달래고 있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정반대로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국회파행으로 공적자금 투입 지연이 불가피해지는 등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연말에 원유수입 결제시기가 집중돼있는 정유사들의 달러 수요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환율 불안으로 선물시장에서는 달러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선물거래소는 환율불안이 지속될 경우 지난 97년의 환율폭등 재연을 우려한 관련업계의 선물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경제가 또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로 IMF를 졸업했다고 발표했으나 남북정상회담,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등 외치(外治)는 화려했으나 내치(內治)가 안돼 다시 경제위기설이 나도는 딱한 처지가 되고 있다. 시중의 체감경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IMF 극복 성과를 과신하고 선심성 정치공약과 국민과 세계에 지나친 약속을 했다. 겉보기에 나라의 이미지는 화려했으나 대외적으로 과장되게 선전돼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앞에 현안으로 부각된 대우, 현대 사태문제로 민생경제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현안들이 하루아침에 빚어진 돌발 사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있다.하루빨리 국민을 불안으로부터 탈출시킬수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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