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BT)과 정보 산업(IT)는 제4의 물결이라 불리울 만큼21세기 산업의 두 축을 형성하는 근간이자 발전전략의 화두다.
세계 각국과 국내의 각 지자체는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충북은 이 분야에서 만큼은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송의 바이오 단지와 오창의 정보산업 단지는 마치 안경처럼 두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까지 정부와 충북도는 그 꿈의 단지를 무던히도 닦았다.

이제는 두 축을 연결하는 고급인력의 확충과 입주업체의 유치가 과제로 남아 있다. 2백76만평의 거대한 오송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보건복지연수원등 보건복지부 소속및 산하기관이 입주할 예정이고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관련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오창과학단지에는 과학정보산업체의 둥지다. 분양률이 낮아 걱정했으나 올해 55개의 업체가 입주계약을 맺어 5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고 차후 입주 업체수는 점점 더 늘어날 조짐이다.
김대중대통령은 BT산업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역설했다. 지식기반산업시대에 가장 유망한 국제경쟁력을 갖출 산업이 바로 이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도 확고하고 오송, 오창단지의 조성도 순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충북지역 바이오-테크산업」포럼에서 국내 석학들이지적했듯 몇가지 보완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미래산업을 충북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대덕연구단지라든지 경기도의 일부등과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올리는 방안이 연구돼야 할것이다. 선진국 연구소와의 연계도 불가피한 과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노스 캐롤라이나 바이오 테크의 경우 3개도시와 3개대학이 합친 이른바 「트라이 앵글」체제로 이루어진 전례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 사업은 정부차원의 사업이고 고급인력을 위주로한 사업이긴 하나 지역상공인및 주민의 참여와 마인드 확산이 절대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는 정부주도적인 사업만은 아니었다.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기까지는 싼타 클라라의 상공회의소와 스탠포드대, 그리고 주민들의 열망이 작용하여 이루어낸 것이다.

따라서 오송, 오창단지의 조성에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역인들이 관망만 해서는 안된다. 명실공히 민∼관∼산업체의 삼각관계를 긴밀히 다질때 그 장밋빛 꿈은 실현될 것이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첨단산업을 발전시킬 엔젤펀드및 벤처 캐피탈의 조성이다. 아무리 시설이 훌륭하고 고급두뇌를 유치했다 하여도 자금난에 부딪히면 엉키고 만다.

현재 농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산업 지원은 미미하기 짝이없고지원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바이오 벤처의 가능성, 장래성을 따진 지원이아니라 담보력을 우선 꼽기 때문에 상당수의 농어민이 벤처 농어업을 꿈꾸고 있으나 번번이 자금의 높은 문턱서 좌절하기 일쑤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방법론부터 철저히 터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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