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들의 화두는 단연 경제문제다. IMF구제금융이 시작됐던 3년전 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국가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나 시장 상인들도 점차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국가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고 지나치게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굛투자심리도 덩달아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며칠전 민주당 지도부가 민생현장을 방문했을때 지도부는 성난 민심에 놀랐고 민심은 집권당의 무신경에 놀랐다는 보도는 우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 실종된데다 정치권은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다가 실기를 했다는 국민들의 여론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요즘 대학마다 특차모집이 한창이다. 고득점 인플레 현상으로 대학과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가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자 소득감소에 따른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고득점자들이 수도권 대학의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

청주시내 일부 수험생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수 있는 점수를 받아 놓고도 등록금이나 하숙비등의 부담으로 집근처에 있는 국공립대 진학을 위해 특차모집 원서를 작성했다. 물론 일부는 국영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중산층의 가정도 있지만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학부모나 수험생 모두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가경제위기가 수험생들의 대학선택을 발목잡고 미래의 꿈을 바꾸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들이 자기가 다니고 싶은 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할수 있는 여건이 하루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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