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숙원이었던 경부고속전철 오송역사가 내년 기본계획 변경을 거쳐 착공될 것이 확실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오송역사 신축에 필요한 설계용역비 30억원을 포함한 2001년도 예산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국가 전체적인 효율성과 지역간 형평성으로 볼때 오송역 유치와 더불어 호남고속철도 분기점 으로 오송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본란을 통해 누차에 걸쳐 피력해 왔었다.

 다시 말해 오송역 유치나 고속전철의 노선문제는 정치적 논리나 힘의 논리보다는 타당성과 합리성으로 결정돼야 하며, 그런 면에서 볼때 오송분기점 노선은 기존 철도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 호남지역을 X축으로 연결해 국토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었다.
 우리는 이번 오송역사 신축사업이 많은 우여곡절끝에 결실을 보아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된 것을 온 도민과 더불어 환영하는 바이다. 두 사업중 한 사업은 성사가 된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신축설계용역비 30억원이 반영된 것은 충북지역 발전의 상징적 의미가 크며 지역발전이 가속화되는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오송역사 신축에 필요한 설계용역비 30억원을 확보하기 까지 정부측과 끈질긴 타협과 설득끝에 국회계수조정 과정에서 이를 반영시키는데 일조를 한 홍재형 정우택 송광호의원등 지역구 의원들과 추진위 관계자들, 지방의회및 도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많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정부는 지난 91년부터 오송역 설치는 사실상 역세권 인구가 1백만명에 이를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그동안 노선만 변경했을 뿐 오송역 설치 불가의 방침을 고수해 왔었다.
 경부고속철 오송역에는 앞으로 오는 2001∼2003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천3백74억원이 투입되게 된다.

 게다가 정부는 최근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를 종합과학단지로 조성해 보건의료분야의 바이오기지로 전략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오송에 국가지원기관등 2백여개의 관련 기관을 유치하고 첨단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바이오 산업(BT)과 정보 산업(IT)은 21세기 핵심전략 산업이고 이의 성패에 따라 국가경쟁력도 달라지게 된다.
 충북은 이제 오송의 바이오 단지와 오창의 정보산업 단지를 한꺼번에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

 2백76만평 규모의 오송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보건복지연수원등 보건복지부 소속및 산하기관이 입주할 예정이고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관련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오송역사가 들어서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가장 핵심인 기간 교통망이 확보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로써 충북은 오송단지와 오창과학단지라는 두개의 날개에 마치 엔진을 달은 것과 같은 골격을 갖춘 셈이 됐다.

 오송역사의 신축을 계기로 이를 승화하여 호남고속철도 분기점 오송역 유치를 기필코 실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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