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민선2기 출범이후 지난 3년동안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한 2000년 전국 도시평가에서 청주시가 최우수도시로 뽑혀 대통령상을 받았다.
 민선자치이후 자치단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저마다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가운데 청주가 그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청주시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준 경사이다.

 또 이번 수상으로 청주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명예는 물론 건교부 시범도시로 선정돼 국비등 각종 지원을 받는 실익도 챙길수 있게 됐으니 말그대로 일거양득이 아닐수 없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경실련 도시계획센터가 건설교통부 후원으로 실시한 「지속가능한 도시대상」평가는 과거와 달리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라는 새로운 개념과 척도를 사용해 기반시설과 재정능력 등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청주시는 도시정보화, 우암산,무심천 생태공원화 사업과 활발한 주민공청회 개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공예비엔날레, 인쇄출판박람회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보전과 개발을 적절히 조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전국 2백32개 자치단체중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를 토대로 할때 일단 청주시가 21세기 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토대는 갖춘 것으로 볼수 있다. 다시말해 우리 후손들이 현재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95년 민선 지방자치실시 이후 표를 의식한 단체장들의 정책때문에 지역개발논리가 성행하면서 마구잡이 국토개발이라는 기형적 현상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고 독선과 선심행정에 따른 지방자치제의 폐단이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개발과 보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는 정말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현재에 안주하거나 지나치게 자만해서는 안된다.

 이번 평가는 현재 살기좋은 곳이 아니라 앞으로 살기좋은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 평가단이 종합 1위를 차지한 청주시가 70점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듯이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우수하다는 뜻이지 현재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 모두가 살기좋은 곳이 되어 가고 있다고 피부로 느낄수 있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먼저 자치단체는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도시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주민들의 체감 생활환경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 시민들도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 자치단체의 몫이라고 치부하고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된다.

 도시시스템은 자치단체의 몫이지만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주민들간의 우호적 관계나 수준높은 시민문화,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등은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쪼록 이번 쾌거가 청주시 도약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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