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앨범은 영어로 「트리뷰트 앨범(Tribute Album)」이라고 불린다.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뮤지션의 음악을 후배나 동시대 가수들이 새롭게 해석해 존경의 의미를 담아 바치는 것을 말한다.

대중음악의 전통이 일천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처럼 헌정앨범이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한국 록의 대부로 불리는 신중현의 헌정앨범이 두장짜리로 발매된 적이 있었고 산울림의 트리뷰트앨범도 영향받은 후배들이 제작했었다.

유재하처럼 요절한 천재가수들을 기리는 추모앨범 형식의 트리뷰트앨범이 발매된 적도 있다. 그러나 외국은 트리뷰트 앨범의 형식이나 종류가 우리나라보다 휠씬 다양하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던 명반 한장을 그대로 헌정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비슷한 장르의 그룹만 모여 통일된 컨셉으로 헌정앨범을 만들기도 한다.

내년 1월6일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요절가수 김현식의 10주기 추모 콘서트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는 소식이다. 이 콘서트는 「김현식 10주기 헌정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마련되는데 추모앨범 제작에 참여한 전인권, 최이철, 엄인호, 권인하, 강인원, 김동환, 한영애, 한동준, 이은미, 김경호, 박효신, 유승준 등 30여명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김현식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란다.

김현식 특유의 호소력 짙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팬들은 언제나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그리워 한다. 한해를 마무리지을 즈음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생전의 그의 공연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