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밝았다. 그리고 나이도 한살씩 더 먹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보면 새해가 그리 다를 것도 없지만 해가 바뀌고 연초가 되면 그래도 기분이 새롭다. 그것은 지난해엔 왜 그렇게 살았을까, 왜 그것밖에 못했을까 하는 후회를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2001년 신사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게 맞이 한 것 같다.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가져보자. 삶이란 언제나 후회가 따르고 좋은 일, 나쁜 일이 서로 얽히는 법. 안좋은 때가 있으면 좋은 때가 곧 오지 않겠는가. 부정보단 긍정으로, 비관보단 낙관으로 한해 설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순간 순간 행복한 일도 많지 않았는가. 어느 필름회사 광고였나. 『우리 딸애가 처음 자전거를 타던 날이었죠.

난 평생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작은 것보단 눈에 보이는 큰 것만을 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는 듯한 광고여서 볼때마다 좋았다. 또 내가 좋아하는 광고는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고 외치는 어느 제약회사 광고다. 웃는 얼굴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 까지 기분 좋고 즐거운 마음을 준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의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 고통을 극복해 내고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맹농아들을 위해 봉사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눈부신 활동을 펼친 헬렌 켈러는 『희망은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신앙이다. 희망이 없으면 아무 것도 성취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희망은 우리의 삶을 살찌우는 기쁨이다. 신사년 새아침, 우리 모두 희망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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