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남쪽의 작은 섬 미야코지마.10일부터 일본 언론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대성 불패」「일본 킬러」의 신화 구대성이 9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하루만에 짐을 풀고 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바야흐로 푸른 파도(블루웨이브)처럼 타자를 덮치는 고베의 해신 신화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는 갔다.이제 고베의 새로운 희망은 구대성이다」,「이치로에서 구대성으로.신세기를 맞는 이제 확실한 바톤 터치가 이뤄졌다」.일본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스포츠닛폰」의 9,10일자 머릿기사 제목이다.오릭스 오기감독은 한술 더 떴다.『이제 우리 팀의 운명은 구의 손에 달려있다.구의 구원왕은 내가 보장한다』.

이에 구대성은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강도 높은 훈련,그리고 타자들의 완벽한 분석으로 구원왕을 꼭 손에 쥐겠다』고 답했다.태평양 넘어 박찬호를 보자.박찬호가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미 언론들은 벌써부터 「20승 투수가 드디어 마운드에 나타났다」고 보도하고 있다.한 언론은 다저스의 성공 열쇠 5가지중 하나는 박찬호의 활약 여부라고 적시했다.박찬호-구대성 이야기만 들으면 흥이 저절로 난다.신바람이 난다.그런데 정작 국내 야구판은 어떠한가.

「사단법인 설립 강행-리그 중단」이 아직까지도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머리를 맞대고 야구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논해야 할 선수협-구단-KBO 모두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구대성과 박찬호의 기사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국내에서도 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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