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담배를 처음 피우기 시작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심지어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흡연경험이 있고 흡연 경험자 10명중 6명은 상습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이에대한 심각성을 반증하고 있다. 지난 99년 서울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 3천2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3천98명 가운데 10.2%(3백17명)가 「담배를 피워봤다」고 답했다.

게다가 가운데 6.3%(1백95명)는 「현재도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흡연에 대한 첫 경험은 초등학교 4학년이 23.5%로 가장 많았고 3학년(18.4%), 1학년(17.5%), 2학년(15.2%), 5학년(13.4%), 6학년(12%) 등의 순으로 절반 이상이 만10세 이전에 담배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흡연동기는 호기심(66%), 친구나 선배 권유(20.6%), 멋있어 보여서(5.2%), 어른스러워지려고(7.3%)로 나타났다고 한다.

경험장소도 자기집(50.5%), 골목긿길가(26%), 친구집(11.2%)등으로 조사돼 부모나 어른들의 무관심속에 초등학생들이 조기에 흡연습관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의 흡연은 청소년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청소년의 흡연을 유도하는 사회환경이 더 큰 문제다. 이제라도 청소년 흡연관련 법규를 바로 알고 이를 지키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그리고 그 당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력하게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위해 시민ㆍ사회단체들의 유기적 협력은 청소년들의 흡연을 줄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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