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전면 개방으로 소사육 농가들이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충북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한 한우가 탄생, 축산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과값 폭락으로 과수농가들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충주시 주덕읍 「주농사과작목반」회원들은 생산한 사과를 15년째 리콜제를 시행,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보에 따르면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에서 8년째 한우 사육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한 축산농가(최광언씨)는 최근 서울 축협 공판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출하한 10 마리의 한우중 숫소 한 마리가 「B-1+」로 판정, 충북 역대 최고인 ㎏당 1만3천8백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따라 그는 이번 경매에서 보통 한우의 2마리 값에 해당하는 6백74만7천원을 한우 1마리 가격으로 받은 셈이다.
 국내 한우 경매 시장은 통상 체중에 따라 A, B, C 3등급으로, 육질은 1+, 1, 2, 3 등 4등급으로 분류, 이를 합산 판정한다.
 따라서 최씨의 한우는 체중은 덜 나가도 육질 만큼은 최상급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최씨가 도내 한우 경매중 최고등급을 받을수 있었던 것은 ▶초기 거세 ▶프로그램에 따른 체계적 사료급여 ▶사육기간 연장 등 기본에 충실한 사육관리와, 체중에 맞춰 단계별 사료 급여를 해야 상강육(일명 꽃등심)이 많이 나온다는 기본원리를 일기쓰듯 철저히 지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거세한 숫소라도 18개월 전에 출하를 하면 상강육이 적음을 알고, 다소 사료값이 들더라도 출하 시기를 6개월 더 연장한 것도 효과를 보았다.
 사과값 폭락으로 대부분의 과수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충주시 주덕읍 주농사과 작목반 만큼은 자신들이 생산한 사과를 높은 가격에 거래하며 설대목을 톡톡히 본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주농회가 지난 설에 출하한 사과는 모두 3천여상자로 이중 20%에 해당하는 6백여 상자가 6만5천원에, 나머지도 3만- 4만원까지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는 구정 직전 과일값이 폭락, 서울 부산등 대도시에서 사과 상품이 15㎏ 한상자에 3만2천원∼3만8천원씩 거래된 것과 비교할때 두배 이상의 높은 가격이다.
 주농회의 사과가 타지역 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된 것은 아미노산 액비와 발효퇴비, 사과발효액 등 특별한 재배기법을 사용해 당도가 다른 지역보다 1∼2도 높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15년째 크기와 색깔별로 사과를 선별, 리콜제를 시행한 것은 물론 포장상자에 전화와 팩스, 이메일 주소까지 기입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자 중도매인들은 이곳 사과를 경매받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위에 열거한 두가지의 사례는 축산이나 과수작목도 품질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차별화된 가격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있다.
 틈새시장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어느 분야든 자신의 상품을 고부가가치화 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다면 경쟁력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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