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점(落點)이라는 말이 있다.벼슬아치를 뽑을때 임금이 뽑을 사람의 이름위에 점을 찍던일을 말한다.조선시대에 관리를 임명하는데에는 원칙이 있으니 인사를 담당할 이조나 병조에서 비삼망(備三望)이라 해서 세 사람을 추천해 왕에게 올리면 왕은 자신의 의중에 드는 한 사람의 이름 위에 점을 찍어서 뽑았다.점이 찍힌 사람의 편에서 보면 수점(受點)으로 되지만 점을 찍은 왕의 편에서 보면 낙점으로 되는 것이다.

또 천거(薦擧)라는 말도 있다.이는 벼슬아치들이 관리로 등용할 수 있는 인재를 추천하는 것이다.조선시대때 중앙과 지방의 정3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은 3명의 인재를 추천할 의무를 가졌으며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을 거주(擧主)라고 했다.만약 추천한 사람이 적임자가 아니라면 연대책임을 지기도 했다.최근 충북도 직원들이 인사와 관련해 연일 술렁거리고 있다.국장급이상 고위직에서부터 중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인사가 발표되면서 대상자는 물론 대상이 아니더라도 누가 승진하고 자리를 옮기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사관리 전문가들은 인사는 모름지기 ▶적재적소의 실현 ▶후계자의 육성및 교육훈련 ▶조직분위기 일신과 사기앙양 ▶업무내용의 변화에 대응한 인원배치 ▶신상필벌의 정확성이라는 원칙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인재활용은 조직관리의 사활이 걸린 사안으로 공무원 사회처럼 종신고용제에서는 인사가 조직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행돼야 한다.이번 인사를 통해 임기가 1년남짓 남은 이원종지사의 충북도정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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