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한국 방문의 해」로 설정됐듯 관광산업의 진흥기를 맞아 우리의 관광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효율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점은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라고 본다. 그것은 곧바로 지자체의 경기부양과 직결되는 과제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시장은 우선 일본과 중국 등 인접국가 부터 개척해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일본은 우리보다 경제력이 큰 데다 한반도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의 어떤 모태나 징검다리로 생각하기 때문에 수학여행 등을 통한 관광단이 상당수에 달한다.
 중국은 개방, 개혁정책이후 신흥 재력가가 많이 생겨났고 해외 관광에도 눈을 돌리고 있어 우리로서는 최대의 관광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청주시와 중국 무한시간에 자매결연이 체결되고 지난해 11월 상해에서 관광 교류전을 개최한 이후 청주를 찾는 중국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지난달 청주를 찾은 3백50명의 중국 관광객이 4박5일동안 청주지역에서 사용한 경비는 약 1억5천만원에 달한다.
 이 정도로 청주의 경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과 2회의 여행길임을 감안할때 적은 돈이 아니다. 청주공항과 연계하여 중국 관광객을 연속적으로 유치한다면 지역경기 부양에 큰 몫을 하리라는 낙관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역사의 도시 청주로서는 큰 호재다. 게다가 청주공항이 청주와 중국 주요도시를 직접 연결하고 있는 터이므로 다다익선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청주는 이러한 이점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관광객의 연속적인 내청(來淸)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일회적 방문으로 만족할 일이 아니다. 와 본 사람이 또 오고, 주변에 청주의 관광을 알려 동반 관광길에나서는 파급효과를 창출해야 할 일이다.

 외국관광에는 반듯이 관광 유발 동기가 있어야 한다. 볼거리가 많다든지 겪을 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야 관광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흥덕사지나 상당산성 등 청주의 유적을 관광 상품화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숙식, 쇼핑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청주관광의 전주곡이므로 기존의 호텔이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관광인파가 넘쳐난다면 이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따라서 청주는 필히 1급호텔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대금 지급방식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중국, 유럽 등 세계 상당수의 나라, 웬만한 곳에서는 환전없이 달러가 통용된다. 해외여행에서 환전을 한후 쇼핑을 하는 것이 정해진 순서지만 관광을 하다 현지 화폐가 동이 날 경우 달러를 써도 현지 상인들은 환율에 따라 척척 계산해 준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방식에 익숙치 못하다. 굳이 우리 화폐 통용만을 고집하면 관광객의 소비성이 둔화된다. 국제화 시대를 겨냥한 쇼핑및 거래방식의 개선이 검토돼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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