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이 6일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용상충북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조폭과의 전쟁을 과거의 전쟁과는 다른 초강도급으로 규정하고 이번 기회에 충북지역에 조직폭력배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기동수사대의 수사역량 강화와,▶조직폭력배 전담 수사체제의 구축으로 신성한 학원가를 불안에 떨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조직폭력배들이 민생치안을 어지럽히고 민초들을 불안에 떨게 한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청주지검도 지난해에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한바 있다.
 그 당시도 검찰은 폭력조직이 와해될때 까지 강도높은 단속을 펼치되 비호세력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여 이들이 사회에 기생할 수 있는 근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었다.
 검찰도 밝혔듯 현재 청주지역에 파라다이스파,시라소니파,화성파 등 3개폭력 조직에 조직원수가 무려 1천3백여명에 이르며 이는 인구대비로 볼때 청주가 전국에서 폭력조직원이 가장 많다는 이야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9년 1백 74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해 이중 96명을 구속했으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흥조직 등 도내 9개 조직폭력배 조직원 3백9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백57명을 구속했다.
 조직폭력배들의 양상을 보면 건설업과 오락실 유흥업은 물론 최근에는 벤처기업에까지 진출, 합법적 사업가로 가장해 활동하고 있음이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얼마전 충북지방청 기동수사대에 의해 구속된 폭력조직배들은 조직원들이 건설회사 대표를 협박, 비리를 캔다는 명목으로 사무실 서류와 법인 인감도장을 빼앗고 전화선을 끊는등 한달간 공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군단위 지역 축제때 마다 상인과 행사주관 단체등을 상대로 금품을 뜯는가 하면 PC방이나 경품오락실의 뒤를 봐준다며 손님 폭행도 예사로 하고 있다.
 이처럼 조직폭력배들이 유흥업소나 오락실 게임방등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건설업자를 협박하고, 고리의 사채로 서민들을 울리는등 말그대로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와 같은 행태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조직폭력배들중 일부가 외국에까지 원정을 나가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우리는 이번 충북지방청의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이 일시적 구호가 아닌 원천적 차단이 될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이들을 단속해 줄 것을 요구하며 몇가지를 당부코자 한다.
 먼저 두목급중 일부가 지역유지 행세를 해 하부조직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비쳐지는 점을 감안, 하부보다는 상부조직을 근절시키되 폭력조직을 비호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수사를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는 서민들을 감안, 이들이 출소후에도 특별관리를 통해 무고한 시민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달라는 것이다.
 덧붙여 중국의 공안당국이 소림사의 무림고수를 활용해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을 참작, 도내의 무술 고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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