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성도덕이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인터넷 음란사이트가 난립하면서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이에 탐닉하는가 하면 여대생과 직장여성,주부에다 심지어 10대 고교생까지 윤락행위에 나서고 있다. 또 남자접대부를 두고 여자손님을 받는 호스트바까지 곳곳에서 성업중이다.
 더구나 과거 일부 퇴폐업소나 사창가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매매춘 행위가 갈수록 주택가 깊숙히 파고드는등 성도덕 붕괴에 따른 가정해체와 이로인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직업윤락여성이 생계유지를 위한 돈벌이를 위해 어쩔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단순히 유흥비나 용돈마련을 위해 스스로 윤락에 나서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원조교제에 나선 10대 소녀나 같은 또래 여성들에 비해 안정적 수입이 있는 직장인, 비교적 형편이 좋은 여대생 등이 스스로 윤락에 나서는 이유는 다른 것보다 돈벌기가 쉽다는 이유에서다.

 남자접대부를 고용해 변태영업을 일삼는 호스트바의 주고객층도 여대생,직장인,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고 있고 스스로 남자접대부로 나서는 청소년 역시 재미와 손쉬운 돈벌이 때문이라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말초적인 향락문화에 얼마나 도취되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청주지역 접대부 알선조직이 고용한 30여명의 아르바이트 여성 가운데도 10여명이 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중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남편이 실직했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돈도 벌고 즐길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주부는 이같은 생활로 일주일 평균 1백여만원을 벌어들였다니 유흥가 아르바이트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부들에게 얼마나 큰 유혹이 되고 있는 가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금 빚어지고 있는 성도덕 문제가 일시적인 병리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도덕 불감증이 만연한 우리 사회 저변에는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자리잡고 있고 또 인터넷 문화라는 새로운 환경이 미치는 해악도 심각하다.
 인터넷 포주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나 인터넷상에서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 음란사이트에 빠져 성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갖고 탈선의 길로 빠져 들고 있다.

 성도덕 붕괴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해악은 자못 심각하다. 이런점에서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는 일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다.
 정부도 인터넷상의 반사회적 사이트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하루빨리 청소년들이 불량사이트에 들어갈수 없도록 법적 제재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또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을 체계화, 올바로 성 지식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
 경찰도 이같은 풍조를 간파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판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신종 매매춘이나 주택가 확산을 필히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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