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비해 회고록은 자기 자신보다는 그가 살아온 환경과 시대를 기술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서술의 시ㆍ공간적인 경계가 자서전보다는 훨씬 넓다. 처칠, 닉슨, 레이건 등 일찌기 서구 정치인들은 현직에서 퇴임을 하면 회고록을 쓰는 전통을 지녀왔다. YS의 두번째 회고록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정치적인 얘기를 많이 쓰다보니 자연히 정치적인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회고록에 거명됐던 인사들은 하나 같이 『역사에 대한 거짓이자 음모』『가당치 않다』라는 말로 회고록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대해 YS측은 『진실만을 기록했다』고 주장, 법적 대응으로 나올 경우 강경이 아닌 초강경으로 맞서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매하다는 민초들도 YS 회고록을 대충이나마 검색은 하고 있다. 그러나 민초들이 보는 YS 회고록은 한 마디로 역사의 진실 여부를 떠나 자기만의 시각, 즉 「제왕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쯤되면 YS는 신성해야 할 회고록을 퇴임후의 정치에도 이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 그래서 국민들은 『IMF를 부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혀를 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