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수형자들이 대학 교육을 받게됐다. 우리 사회에서 인권사각지대로만 여겨졌던 교도소에서 수형자들이 2년 과정의 정규 전문학사 교육과정을 이수할수 있게 된 것이다.
 법무부가 청주교도소에 정보화 관련 전문대학과정을 설치하고 주성전문대학에서 위탁교육으로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중 40명을 선발, 오는 3월6일 입학식과 함께 2년동안 전문학사 과정을 교육한다는 소식이다.

 「주성대학 흥덕캠퍼스」로 문을 열게 된 교도소내 캠퍼스는 수형자들에게 전문학사 과정의 고등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교정행정으로 평가된다.
 졸업후 전문학사 학위 수여로 재소자들이 출소후 자립갱생의 독립심을 갖게됨은 물론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동참하도록 자신감을 고취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해 재범방지에 도 큰 도움을 줄 이번 조치는 분명 밝은 사회 건설에 일조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최초로 문을 열게 되는 주성대학 흥덕캠퍼스에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모범 수형자중 고졸이상의 학력소지자를 대상으로 고등교육법시행령등에 의하여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올 입학정원 40명은 현재 법무부가 전국 교정시설에서 신청을 받아 선발중에 있다.
 이들을 위탁교육으로 운영할 주성대학측은 IT(정보기술)관련학과로 2년과정 전산 정보시스템전공 과정을 마련했다.

 모든 교수진이 출장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영어회화및 인간관계론 법학개론 인간환경등 교양필수과목과 전산개론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정보통신개론 멀티미디어실습등 전공필수와 컴퓨터구조 멀티미디어 데이터처리 등으로 짜여져 있다.
 주성대학은 이들 학생들에게 등록금및 수업료를 일반 학생들의 50%만 받을 방침이어서 학비부담도 덜게 됐다.
 인간교육과 생산교육으로 애국정신을 함양하고 산학협동을 실현하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창학정신을 내건 주성대학이 21세기를 맞아 운신의 폭을 크게 넓힌 것이다.

 개교 1년뒤 (주)대농, LG반도체(주)와 산업체위탁교육협약을 체결하여 2개공장에 캠퍼스를 개설하는등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향토사단등 2곳의 군부대에도 캠퍼스를 개설, 군장병들에게도 전문학사과정 교육을 해 오고 있는 주성대가 또다른 변신을 했다.
 창학정신과 교육목표에 걸맞게 산학협동에서부터 군부대 캠퍼스 개설에 이어 이번에 법무부와 수형자 위탁교육계약을 체결해 교도소에까지 캠퍼스를 개설한 주성대학은 재소자들이 2년간 불편없이 모든 교과를 이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자세다.

 또 이들 수형자들이 재학중 형기 만료와 가석방등 출소자에 대해서 본인이 원할 경우 우선적으로 본교에 편입학 시키기로 한 것도 열린 대학을 지향하는 괄목할만한 조치다.
 주성대학 흥덕캠퍼스 개설로 교도소 수형자들도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열린 만큼 이제 교도소의 이미지도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원래 「교도소」라는 뜻이 바른 길을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학문의 길은 항상 바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학문의 길이 교도소에서도 활짝 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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