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가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ㆍ추점리, 칠성면 율지리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군은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선(美扇)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으로 물푸레 나무과에 속하는 세계 1속 1종의 한국 특산 식물이다. 높이는 보통 1m 내외이며 가지는 홍갈색 또는 갈색을 띠고 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전년생 가지에서 피고, 화관은 깔대기 모양의 네잎이며, 아름다운 열매가 부채 꼴 모양이라 미선으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미선나무는 1919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알려져 천연기념물 제 14호로 지정됐으나, 그뒤 멸종된뒤 지난 1955년 괴산지역에서 발견되어 식물학계의 큰 경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군은 미선마무꽃을 군의 상징꽃으로 지정했을 뿐, 종 보존과 대량 번식을 통한 관광상품화에는 게을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97년 미선나무를 가로수로 조성키 위해 5천여그루를 꺾꽃이해 주요 간선도로에 심었으나 발아 과정에서 말라 죽어 포기한뒤, 이제까지 미선나무 대량 번식에 역점을 두지 않고 있다. 다행히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괴산군 미선나무 자생지에서 가지를 꺽어 꺽꽃이를 통해 증식 시킨다는 희소식이다. 이 연구소는 흰색 꽃을 피우는 둥근 미선나무를 대량 증식해 가로수나 조경수로 이용할 계획이다. 분명 세계적인 희귀종인 미선나무로 「미선축제」를 개최한다면 매우 큰 선물을 안겨주는 셈이다. 미선나무를 통한 군의 관광경기 활성화 방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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