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매춘(賣春)을 일반적으로 소위 오입, 윤락, 매음 매매춘, 매매음 등의 용어로 부르고 있다. 뀻瀏릿摸?성이 매매되는 현상에 굳이 「봄」이란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물론 「春」자는 춘화, 회춘 등 일반적으로 성을 가리킬 때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의 문제는 그것이 일본식 한자어라는 사실을 문제 삼지 않다라더라도 성을 고정불변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간주하는 시각을 담고 있다는데 있다. 즉 성욕을 필연적인 것 또는 고정된 것으로 포장하려는 용어라 할수 있다.

여기서 사고 파는 행위의 대상인 「성」을 새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에 빗대어 「춘」으로 표기하는 것은 매춘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들을 감추게 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러한 용어 사용의 정치적 의미에 덧붙여 성이 「매매」 또는 「거래」 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시키는 일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매춘이 일어나는 특수한 맥락은 성이 상업화되어 있으며 자본주의 성 산업의 메커니즘 속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때문이다.

즉 매춘이라는 용어는 아동매매, 인신매매 등과 같이 「거래」되는 측면을 강조해 담을 수 있는 용어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매춘을 가리키는 용어는 「성을 파는 행위」에 관한 용어들만이고 「성을 사는 행위」 좀처럼 쓰려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그런지 우리사회의 페미니스트나 매춘여성을 위해 일하는 현장 활동가들은 매춘이 「팔고 사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매춘」이란 용어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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