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단내 조직적 연류 가능성 확인 안돼

전 청주산단관리공단 관리국장이 임대 주유소에서 뒷돈을 받아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과 아들에게 특혜 임대했다고 제기된 세차장.
전 청주산단관리공단 관리국장이 임대 주유소에서 뒷돈을 받아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과 아들에게 특혜 임대했다고 제기된 세차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산업단지관리공단 내 임대 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직 고위 간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공단 윗선의 조직적 비위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지만 개인비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임대 업체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돈을 받아온 (공갈)혐의로 입건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 국장 이모씨(63)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공단 내 운영 중인 한 주유소를 특정 정유사에 독점임대를 주고 매월 200만~300만원씩 10여년간 모두 3억2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계좌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한 경찰은 그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유소 측에 금품 제공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공갈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현재 이 전 국장의 개인 비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공단내 조직적 연루 가능성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는 자신의 조카를 관리공단 산하 한 기관에 정식 채용 절차 없이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보강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재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의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이라며 "이씨의 혐의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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