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방사에서 한꺼번에 6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가장 비통한 사고에 이어 또다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현장에 출동한 한명의 소방관이 숨지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변을 당한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이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았으나 한결같이 목숨을 걸고 불길 속에 뛰어든 것은 생존자가 있다면 어떻게든 구하겠다는 일념이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시민들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뜨겁디 뜨거운 불구덩이에 뛰어든 소방관들의 투철한 사명감에 많은 사람들이 새삼 고개를 숙였다. 박봉에 시달리며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다 끝내 세상을 떠난 소방관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비는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엔 홀로 화재출동에 나섰다가 큰 부상을 입은 소방관이 기본적인 치료비 외에는 자비를 들여 부상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안쓰런 소식이다. 이렇듯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많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고 있지만 규정에 매여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갈수록 화재나 사고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부상을 입는 소방관들도 많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잇따른 화재출동에다 동료들의 숭고한 죽음에 어깨지 쳐질대로 쳐진 소방관들의 사기를 올리기위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하나 둘 발표되고 있다. 이같은 사기진작책에 따른 방안의 하나로 이번 기회에 부상당한 소방관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소방병원이라도 세워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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