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프라투자 정책방향 및 주요 프로젝트 연구 세미나, 분석 제기
전통시장, 산업단지·주거시설(단독주택) 노후화 심각
신규 인프라 사업 118건, 노후 인프라 대응 사업 142건 제안, 체계적 투자·대응 서둘러야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충북지역이 낙후돼 인프라 투자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6개(22조9천억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 도내 지역은 인프라시설에 대한 투자와 정책이 모두 저조해 중앙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본보 4월 18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라 이같은 중앙정부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윤현우)는 23일 오후 3시 충청북도 C&V센터 대회의실에서 충북도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북도 인프라 투자 정책방향 및 주요 프로젝트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충북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구 용역은 충북 도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인프라 환경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이해하고, 충북 지역의 인프라 개선 및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 및 주요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실효성 있는 연구 용역 결과의 활용을 위해 공공, 학계, 연구계, 업계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가 좌장 및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충청북도 인프라 투자 지속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효율적 정책의 수립, 충북지역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1주제 충북 인프라 실태 진단 및 시사점'에서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충북지역의 주요 인프라 부문별 노후화 수준에 대해  ▶교통인프라 일반도로는 연장대비 노후도 63.8%로 강원, 경북에 이어 3위이며 ▶도로교랑은 노후화 비율 40.4% ▶물관리시설 노후 상수관로는 전체 연장대비 26.3% ▶누수율(11.8%)은 전국평균(10.9%)을 상회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7월 청주지역 침수피해 사례를 교훈삼아 침수피해 예방 등 체계적인 대응과 투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2주제 충북 인프라 주요 프로젝트 및 정책 제언'에서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인프라 투자 방향에 대해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의 확보(사각지역 해소), 유지보수 및 재건 등을 통한 노후화 시설의 성능 개선, 재해 및 재난에 안전한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 분야 56건, 물관리 분야 146건, 주거 및 교육 분야 12건, 산업 및 경제 분야 16건, 문화 및 체육 등 기타 분야 30건 등 총 5개 분야 260건의 세부 사업을 제안했다. 이는 118건의 신규 세부 사업과 142건의 노후화 개선 사업으로 구성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9일까지 충북도민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북도민은 주요 인프라 시설의 성능수준과 안전도에 대해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 충북 지역의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미나를 개최한 윤현우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침체된 지역건설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은 물론 도민의 안전과 생산적인 복지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 좌장을 맡은 성기태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는 "이번 연구 용역 결과가 충북 지역의 인프라 투자 정책 수립과 더 나아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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