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어르신 3명 중 2명 청주 거주...고령화로 급증
국민연금공단, 한달 평균 연금액 노후 최소생활비 못미쳐

국가가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정한 노인의 날(10월 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급속한 고령화로 갈 곳을 잃은 노인들이 늘고 있다. 29일 청주 중앙공원을 찾은 한 노인은 "동네에 노인들이 많아 경로당도 80살 이상부터나 갈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게 하루 일상의 전부라고 전했다./신동빈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인구 고령화로 노인들의 국민연금 수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 90세 이상 국민연금 수령자가 1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연금공단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3명, 90세 이상 100세 이하 수급자는 118명이다.

도내 최고령 수급자는 청주에 사는 102세의 A씨로, 매달 19만1천497원을 지급받고 있다. 100세 이상 수급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그중 2명은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

100세 이상 어르신 3명의 평균 수급액은 연평균 240만1천원으로 월평균 20만83원씩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유족연금(가입자 사망 시 그 유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지급하는 연금)을 받고 있다.

90세 이상 100세 이하 도내 국민연금 수령자 118명 중 청주시에 34명(29%)이 분포돼있다. 이들의 평균 연금 수급액은 210만8천원으로 월로 따지면 평균 17만5천원 수준으로 노후최소생활비에는 못 미친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오르고 있지만 고령화로 인해 국민연금 수급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31만3천339원, 청주시는 32만9천679원으로 시 평균이 충북 평균보다 조금 더 많다. 

충북지역 총 수급액 증가 추이를 보면 2013년 연평균 330만7천900원에서 2017년 376만75원으로 약 46만원 증가했다. 월평균 약 3만8천원 증가한 셈이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총 15만7천633명으로 2013년(12만484명) 대비 3만7천149명 증가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6만3천136명으로 2013년(3만5천575명) 대비 2만7천561명이 증가했다. 청주시의 수급자 증가량은 충북의 약 74%에 해당된다.

국민연금공단 청주지사 관계자는 "100세 시대란 말을 대변하듯 초고령 연금 수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업 종사로 연금신청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해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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