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유지 중요...재도전 꿈꾸는 학생에 '든든한 조력자'
"초심유지 중요...재도전 꿈꾸는 학생에 '든든한 조력자'
  • 연현철 기자
  • 승인 2018.04.23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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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사람들] 14.청주한샘학원 원장 류인상
류인상 청주 한샘학원장은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학생들이 지치지 않게 새로운 아침을 열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재도전을 꿈꾸는 학생들을 응원했다./신동빈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재도전을 꿈꾸며 다시 '대학 입시'라는 출발선에 선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아침을 열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죠."
 

20일 오전 7시 청주한샘학원의 문이 열렸다. 학생들보다 먼저 학원에 도착한 류인상(59) 원장과 강사들은 출근부터 자료 준비로 분주하다. 매일 오전 7시 50분에 실시되는 학생들의 영어 테스트를 위해서다. 테스트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이 차례로 학원으로 들어선다. 한샘학원은 강의와 자습 등으로 매일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학생들이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래서 류 원장은 하루 평균 15시간의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아침'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침에 하는 공부는 집중력과 몰입도를 향상시킴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그렇다보면 공부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선순환이 이뤄지죠."
 
류 원장과 강사들의 아침시간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류 원장은 영어 단어 테스트를 마친 뒤 학생들의 컨디션과 당일의 일정을 확인하는 조회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속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동기부여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취하고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본다'는 말처럼 그는 학생들의 비상(飛上)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른 아침 시작되는 첫 수업이지만 강사와 학생 모두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다./신동빈

"재수를 하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각오뿐입니다. 1년간 다시 입시공부에 도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각오만 있다면 분명 변화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는 스무살이 된 학생들이 주변친구들과 달리 다시 대학입시에 나서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1년 늦춰지는 만큼 사회 진출도 1년 늦어질 수 있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1년이 늦을 뿐 이외의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다. 류 원장은 앞으로 마주할 몇십년의 인생에서 그 시간은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진학한 학교와 전공에 따라 직업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의 재도전이 인생의 가장 큰 방향을 결정짓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강사들은 학생들이 공부 이외의 것에 현혹되지 않고 오롯이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에 불과합니다. 학생 스스로가 싸워 이겨낼 것들이 더 많죠."

오전 7시 30분, 한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힘찬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신동빈

류 원장은 대학 입시의 과정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마라톤을 시작했다면 결승점까지는 오롯이 달리는 것에만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와 강사진이 1년간의 커리큘럼과 계획 등을 토대로 학생들의 어려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이 다양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20대 초반의 학생들 주변에는 여러 유혹들이 넘쳐난다.
 
그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면서도 때로는 엄격하게 지적하고 다그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부 외의 부수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은 시작된 경기를 마친 다음에 생각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그의 30년 교육 철학이다.
 
"12년 전 35살의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며 저를 찾아온 분이 계셨어요. 사정을 들어보니 결혼해 아이도 있었더군요. 공부를 놓은지 오래라 많이 힘겨워 했지만 2년 공부끝에 결국 원하던 치과대학에 진학했어요."
 
지난 1987년 서울의 한 재수학원에서 우연찮게 분필을 집어든 그가 어느덧 학생들의 대입을 도운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그렇게 그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학생만 해도 수천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류 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시킨 이를 떠올렸다. 35살의 나이에 절실한 도전이 성공으로 마침표 찍히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도 느낀점이 많았다. 교육자로서 깨달은 사명감과 보람이 바로 그것이다. 류 원장은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한결같은 교육으로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이 담긴 아침을 선물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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