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군 예총지부장의 탈퇴 선언 등으로 한때 분열 조짐을 보였던 충북예총이 지난 19일 장남수 회장의 취임식에 시군 지부장들이 전원 참석하는 등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군예총 지부장들은 지난달 27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선거에 앞서 회장후보 추천권과 도협회 위주로 구성된 대의원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자신들의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더 이상 도예총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선거를 거부하고 최근 구성된 시ㆍ군예총협의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을 선언했다.

다음날에는 한국예총에 탈퇴서를 제출하는 등 시군지부장의 정관개정 요구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시ㆍ군지부장들은 이날 한국예총 정기총회에서 현행 충북예총 정관은 타 지회와는 달리 시ㆍ군지부장에게 회장후보 추천권이 없으며, 대의원수도 전체 1백3명중 시군지부 소속 대의원이 40명도 안되는 등 불합리한 점이 많다며 충북예총 정관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예총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ㆍ군지부장의 탈퇴 선언으로 충북예총이 분열 조짐을 보이자 신임 장회장은 당선되자마자 시ㆍ군 예총을 직접 방문,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다른 쪽으로는 정관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도협회장들을 설득한 끝에 4월 임시총회에 정관개정 안건을 상정하자는 합의점을 이끌어냈다.이같은 합의점이 도출되자 시ㆍ군 지부장들은 그동안의 강경 자세를 바꿔 회장 취임식에 전원 참석하는 등 충북예총의 정관개정 파문이 일단락됐다. 충북예총은 이번일을 교훈삼아 화합의 정신으로 충북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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