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득표수 4천540표…2천751표에 그친 천혜숙 따돌려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선출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된 황영호 후보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김용수
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된 황영호 후보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황영호(58) 청주시의회 의장이 오는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24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황 의장은 가산점을 포함해 총 4천540표를 얻어 2천751표에 그친 천혜숙(62) 서원대학교 석좌교수를 1천789표 차로 따돌리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황 의장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2천950표 가운데 1천962표, 여론조사 환산 1천821표를 얻었다. 반면 천 교수는 각각 988표와 1천128표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21~23일 2천명 대상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날 경선 대회에는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시행됐다.

책임당원 선거는 전체 7천572명 중 2천560명(33.81%)이 모바일 투표에, 393명(5.19%)은 현장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 의장은 국가유공자 자녀로 20%의 가산점을 받았다. 천 교수는 정치 신인과 여성으로 30%의 가산점을 얻었지만 황 의장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황 의장은 3선 의원을 거치면서 다진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원 표심까지 잡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무거운 사명감으로 (한국당)청주시장 후보 결정을 수락한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시민과 당원 등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젊음과 열정, 사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은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집권 여당의 잘못된 여론조사, 여러 가지 실정 등으로 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보수를 기반으로 한 세력을 결집해 반드시 승리를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출신인 황 의장은 세광고와 충북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6년 청주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초선과 재선 때 각각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을 맡았다. 3선에선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시의회를 이끌었다.

그는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충북 최초로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당 청주시장 공천 현장투표 이모저모

"시민 소통 적임" vs "경제전문가"

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 앞서 황영호(오른쪽)·천혜숙 청주시장 경선후보가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김용수
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 앞서 황영호(오른쪽)·천혜숙 청주시장 경선후보가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김용수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24일 청주올림픽 국민생활관에서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현장투표를 진행.
이 자리에서 기호 1번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기호 2번 천혜숙 서원대학교 석좌교수의 10분간의 연설이 진행됐는데 차이를 뚜렷.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청주에서 태어나 오늘 여기 있기까지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에서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비록 화려한 경력과 스펙은 없을지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말씀을 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황 의장은 지역출신으로 오랜 의정활동 경력 등을 당원들에게 강조하며 투표을 장려.

반면 천혜숙 석좌교수는 "지연, 혈연, 학연에 의지하는 선택이 아닌 정책적인 선택을 바란다"고 연설. 천 교수는 당원들에게 구체적인 정책을 설명하고 '여성'과 '경제전문가'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 특히 중단없는 정책을 강조하며 이승훈 전 시장의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언.


황영호, 승리 확정 이후 웃음

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된 황영호 후보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김용수
2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투표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된 황영호 후보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김용수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가 경선 확정 발표 전까지 연신 땀을 훔치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해.

경선 승리를 확인한 황 후보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당선 소감을 전해. 황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천혜숙 석좌교수와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었다며 격려. 황 후보의 당선 소감이 끝나고 자리가 마무리 되자 관객석에서는 "천혜숙 화이팅"이라며 낙선한 천 후보에게 응원을 보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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