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예금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대신 예대 차익을 노린 대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그런데도 사회 다른 한쪽에서는 연리 수십~수백%의 고리사채가 음습하게 성행하고 있다. 고리업자들은 신용 불량자로 몰린 서민들의 약점을 악용, 엄청난 자본 폭리를 취하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자율은 자유 계약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또 신용 취약자가 좀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은행 금리가 6%대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연리 수백%의 금리 차입이 성행하는 것은 국내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자 제한법의 부활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위정자들은 자본주의 정신을 애기하겠지만 서민들은 이를 잘 모른다. 따라서 이자 제한법은 정신이나 주의가 아닌 서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다루어야 한다. 지금 서민들은 연리 25% 상한의 이자 제한법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차제에 신용카드 회사들도 이자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 명색이 금융기관으로서 고리채 장사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