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교수, 남북 정상 음석분석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24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24 / 뉴시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조동욱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떤 공통점이 있기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개최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 목소리 분석은 두 정상의 2018년 신년사 음원 10개씩을 발췌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두 정상 모두 나라를 잘 이끌어 갈 능력,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과 '신중함'을, 김 위원장은 '힘'과 '활달함'을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음 높이 평균은 135.351㎐로 나라를 잘 이끌고 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특별한 감정 이입이 없는 안정된 상태임을 나타냈다.

음 높이 편차(126.859㎐)도 적게 해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부각하려고 했고 음성에 실리는 힘인 에너지(64.110㏈)도 적게 해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

반면 유·무성음 비율은 높게(54.910%) 해 신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 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 / 뉴시스

김 위원장도 음 높이 평균(130.719㎐)과 음 높이 편차(133.527㎐)에서 문 대통령과 유사한 수치를 보여 문 대통령과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음성에 실리는 힘(75.436㏈)은 문 대통령보다 수치가 높아 힘 있는 지도자임을 내려고 했고 발화속도(1분당 341음절)도 문 대통령(255 음절)보다 빨라 활달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조동욱 교수는 "목소리 분석 결과로만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닮은 점이 많았다"며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의기투합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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