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을 더욱 아끼자
무심천을 더욱 아끼자
  • 조승희
  • 승인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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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의 상징이며 시민들의 젖줄인 무심천에 맑은 물이 흐르게 되어 기쁘지 않을수 없다.
 농업기반공사 충북지사가 미호천 2단계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청주시 장암동 청원양수장에서 통수식을 갖고 지난 10일부터 대청댐물을 방류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농기공 충북지사는 지난 95년 완공된 원형 3m 길이 6.2㎞의 청원도수터널을 통해 대청댐물을 무심천으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하루 평균 43만톤을 방류하여 무심천의 하천폭 40m에 평균 40㎝정도의 수심을 이루게되어 무심천의 옛 정취를 되살리며 깨끗한 도시환경을 이루어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다.

 또한 무심천을 따라 11㎞를 흐르는 물은 청주시 일부와 청원군 일원 2천1백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되어 풍년농사에도 한 몫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생활오폐수의 무심천 유입을 막기 위한 차집관로의 설치및 자치단체를 비롯해 각급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무심천 정화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적은 하천수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무심천에서 살아졌던 토종 물고기와 생태 조류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청댐물의 무심천 방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임에 틀림없다.

 사실 40년전만 해도 여름철이면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물장구 치며 물고기를 잡고 겨울철이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썰매를 타며 뛰어놀아 동심이 가득히 흐르던 곳, 더욱이 봄철이면 제방둑에 줄지어선 한아름드리 벚꽃나무가 흐드러진 벚꽃터널을 만들어 화사한 봄날씨속으로 시민들을 유혹하던 무심천. 그래서 무심천은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를 상징하며 시민들의 향수가 깃들어 있는 맑고 깨끗한 하천이었다.

 그러나 도시의 산업화와 함께 생활오폐수가 무심천으로 유입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무심천의 수질이 악화되어 옛 향수를 그리워하면서도 점차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멀어져만가던 무심천에 이제 새로운 생명수가 흐르게 되어 무심천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청주시민들의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물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물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채 우리는 살아왔다. 도시의 산업화와 자연환경의 훼손으로 점차 오염된 물은 친환경적인 자연생태계는 물론 우리들의 생활환경을 황폐하게 만들어 우리들 스스로 환경 재앙을 불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물은 우리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며 무한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약하면서도 강하고 강하면서도 약한 겸손함과 함께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르며 순리를 가르치고 있다. 왜냐하면 물은 담은 그릇 생긴 대로 따르며 방해물이 없으면 물은 흐른다. 둑이 있으면 머물고 둑을 치우면 물은 또다시 흐르듯 자연을 거스르는 역행을 하지 않고 순리에 따르며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낙수가 딱딱한 바위에 구멍을 내듯 강하지만 겸손하다. 그러나 불탄 흔적은 있어도 물이 할퀴고간 자리엔 흔적도 없듯 무서움도 있다.
 이같은 물의 교훈을 깨닫고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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