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홍종윤 기자]세종시가 둘레길 159㎞를 조성하는 숲길 계획을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6일 정례비리핑을 열어 "운주산, 오봉산, 장군산, 비학산, 금병산 등 19개 산에 130.9㎞의 숲길이 조성돼 있고, 신도심에는 생활권 주변의 공원을 연결한 행복도시 둘레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는 전체면적 4만6천490㏊의 54%(2만5천288㏊)가 산림으로, 대부분 해발 400m 이하의 완만한 산이며 금강을 따라 병풍처럼 숲이 펼쳐지고, 북서쪽으로 금북정맥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으로 세종시계 둘레산길은 시 경계를 따라 이어진 숲길과 옛길을 걸으면서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총 12구간 159㎞의 트레킹 길로, 2019년부터 22년까지 약 93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계절별 특징을 살린 4개 권역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된 12개 구간으로 나눠 기본계획을 세웠고, 금년도에 시범사업으로 2개 구간 21.8㎞에 대해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 명산에 걷기와 트레킹, 삼림욕 등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을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 오봉산둘레길과 운주산둘레길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오봉산에는 청춘조치원 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정상탐방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편안하게 걷고 쉬고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9.7㎞의 순환형 둘레산길을 조성하고, 운주산은 기존 임도를 활용하여 걷기, MTB, 산책 등의 산림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12㎞의 둘레산길을 설치한다.

또한 인구가 많은 신도심은 생활권 주변의 공원산림을 활용하여 보행약자들도 이용이 가능한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한다.

이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걷기와 트레킹·문화탐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숲길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산과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신도시 주변 공원과 산은 물론 금강과 금북정맥, 운주산 등에 숲길을 조성하고 숲길네크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