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에서 4.19가 시민혁명이자 이 땅의 민주화 투쟁의 근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그 혁명의 주체들이 정권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완(未完)의 혁명」이라는 학자도 있고, 체제를 바꾸긴 했지만 구체제를 청산하지 못하였다 하여 혁명이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또 4.19를 혁명(Revolution)이 아니고 시대적 사건(Accident)로 해석해 「의거(義擧)」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물론 이러한 견해들에 대한 시비는 학자들의 몫이겠지만 그러나 단순히 학문적 차원에서만 그 성격을 논하기에는 4.19가 이 땅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너무 크다.4.19 주역은 학생 등 비정치인이며, 혁명에는 성공했지만 정권 담당에 관한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는데다 불과 1년 만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인해 이념 정립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다.더욱이 5.16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체제 안정을 위해 어용 학자들을 동원, 4.19를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정리해 버렸다.이후 계속된 군부의 집권으로 제대로 된 토의 없이 초기 이론만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4.19혁명의 의미에 대한 분분한 이론의 저변에는 4.19혁명 후 수립된 정권이 정의롭지 못한 구시대 역사 청산을 확실히 하지 않은 데 있다.이처럼 역사 변천에서 정의롭지 못한 과거 역사를 올바로 청산하지 않고는 결코 국기를 튼튼히 할 수 없고 국민 화합을 이룰 수 없다.4.19혁명과 그 후의 상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앞으로 5일뒤면 4.19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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