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도내 초중고 4·27 정상회담 계기교육 활용 권고
청주 사직초, 사전교육실시... 전국교육감들 통일교육 앞장

전용주 담임 교사가 26일 평화의 의미와 필요성,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6학년 2반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청주 사직초등학교 제공
전용주 담임 교사가 26일 평화의 의미와 필요성,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6학년 2반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청주 사직초등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앞두고 충북교육계도 통일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7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각 학교 계기교육에 활용할 것을 권고했고, 청주 사직초등학교는 26일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들도 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평화, 새로운 시작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계기교육'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회담이 열리는 27일 정상회담 TV시청 및 회담결과에 대한 교육을 권장했다. 공동선언 등 회담 결과가 있을 경우, 합의 내용에 대해 관련 교과를 통한 토론수업 등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도 했다.

교육부의 2018 기본계획에 따르면 8시간(교과 4시간, 창의체험 4시간) 이상 통일 교육 운영을 권장하고 있어 2018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활용해 달라는 것이다.

청주 사직초등학교(교장 백승운)는 26일 전 교생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과 통일에 대한 사전 계기교육을 실시했다.

사직초는 학년별 학생 수준에 맞춰 도덕·사회 등 교과 연계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남북정상회담 의의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백승운 교장은 "한반도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학생들이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방식과 역사의식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26일 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평화교육·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에 이어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 정상간 만남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분단이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게 된다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남과 북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갈등과 불신, 전쟁 위협을 극복하고 남북관계의 발전 및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시·도교육감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교육 현장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며 "아이들이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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