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판문점'
1951년 휴전회담 장소로 만들어진 남북 연결창구
포로교환·이산가족 고향방문 등 한민족 희비교차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6·25 전쟁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냉전시대를 거치며 쌓인 분단의 상처가 오롯이 남아있는 곳이다.
분단의 시대를 함께 해온 '분단의 상징' 판문점은 남북 양측이 대치하며 암울했던 때나 대화와 교류로 화해를 논의했던 때나 늘 남북을 연결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창구로 한민족의 희비가 상존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1953년 휴전협정에 따른 남북포로교환을 시작으로 1967년 이수근 위장귀순, 1976년 도끼만행사건 등 분단의 아픔과 함께, 화해를 기대하게 했던 1971년 남북적십자예비회담,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현 주소를 보여주었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관계의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은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소 떼 1001마리를 몰고 입북한 일을 꼽을 수 있다.
이 사건은 긴장과 대치로 이어졌던 남북관계가 화해·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2000년 첫번째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6·25이후 늘 긴장감이 감돌았던 판문점은 1980년대 중반에 들어 대화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이뤄진 '이산가족고향방문단'이 분단후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남북을 오고갔다.
이후 적십자회담을 비롯해 경제회담, 국회회담, 올림픽 단일팀 구성 회담 등이 이곳에서 열렸으며 1990년대에는 남북고위급예비회담이 개최되는 등 남북화해의 창구로 이용됐다.
1951년 휴전협상의 장소로 만들어진 판문점에는 현재 이번 정상회담 장소인 남측의 '평화의 집'을 비롯해 북측의 '통일각'과 '판문각',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 등 24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은 7·4남북공동성명 이후 각종 회담장으로 활용되면서 분단이란 한반도의 현실을 각인시키는 한편 대화와 교류의 창구로 한민족의 아픔을 달래주는 장소로 등장하곤 했다.
이밖에도 남측 자유의 집 2층에는 지난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과의 직통전화가 가설된 대한적십자사연락사무소가 설치돼 있어 남북관계의 변곡점마다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북측 판문각과 연결된 연락통로는 2년전인 2016년 개성공단의 가동중단으로 폐쇄됐다가 올 1월 다시 재가동되는 등 이번에 이뤄진 남북정상간 '핫 라인' 개설의 원류(源流)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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