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문화가 어우러진 청남대 영춘제
28일 청주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29일 밸리·청소년댄스 페스티벌
5월 12일 퓨전국악·가요 한마당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봄꽃 축제 영춘제가 '화려한 나들이, 꿈과 행복의 추억담기'란 주제로 지난 21일 개막했다. 철쭉 등 봄꽃이 활짝 핀 청남대에는 산책과 공연, 전시, 체험행사를 즐기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대통령 전용별장 청남대는 새롭게 지어진 1983년 첫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는다는 의미의 '영춘재(迎春齋)'란 이름으로 준공됐다. 청와대 영빈관 개념으로 지어진 '영춘재'는 1986년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인 청남대로 개칭됐지만 봄 기운이 가득느껴지는 이맘때 새봄맞이 행사 영춘제(迎春祭)를 통해 손님을 맞이하는 환영과 축하의 장소로 매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 편집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지난 21일부터 오는 5월 13일까지 23일간 '화려한 나들이, 꿈과 행복의 추억담기'를 주제로 봄꽃축제 '영춘제'가 진행되고 있다.
 

'야생화 가득' 모든 풍경이 그림

청남대 메타쉐커이아 숲 / 김용수
양어장에 설치된 음악분수. / 김용수
양어장에 설치된 음악분수. / 김용수

청남대 일원에는 영산홍의 화려한 만개 속에 관람로 주변에 수수꽃다리, 박태기, 앵초, 방울꽃, 철쭉 등 자연스레 핀 꽃들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청남대에는 바위취, 머위, 참취, 제비꽃 등 143종 35만 여본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으며 비올라, 백묘국, 팬지 등 26종 5만 여본이 화단과 화분 등에 식재돼 꽃향연을 연출하고 있다. 
 
수령이 45년 된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양어장의 음악분수를 보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마사도로를 따라 넓은 골프장의 푸른잔디를 걷다보면 나오는 골프장 그늘집에서 보이는 탁 트인 경관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또 축제기간 중에는 자체적으로 육성·재배한 천남성, 선곡, 자란 등 야상화 분경 200여 점이 골프장 길에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대청호수 사이에 낙우송 걷는 길은 피톤치드로 가득하며 활짝 핀 영산홍과 황매화, 라일락의 향기는 머리를 상쾌하게 해준다.
 
이밖에도 30일까지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 재배한 화훼작품이 양어장에서 전시되며 오는 5월 1일부터 폐막까지 청주시 동호인의 야생화 작품 150여 점을 헬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

영춘제가 열리고 있는 청남대 야외공연장에서 걸그룹 배배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영춘제가 열리고 있는 청남대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 김용수
영춘제가 열리고 있는 청남대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 김용수

축제기간동안 청남대는 눈만 즐거운 것이 아닌 아름다운 음악소리로 귀도 사로잡는다.
 
28일에는 청주심포니 오케스트라 30여 명의 클래식 연주와 메조소프라노 김하늘의 '무곡', '하바네라' 등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29일에는 한국실용무용지도자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전윤주 무용단의 한국모던밸리댄스와 함께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5월 12일에는 퓨전국악과 난타, 가수 11명이 펼치는 가요한마당이 열릴 계획이며 13일 영춘제의 마지막 날 무지개악단의 노래와 연주, 한국전통예술단 '아울'팀의 사물놀이와 풍물공연 등이 영춘제 피날레를 장식한다. 평일 주중에는 동호인의 통기타, 색소폰, 가수 등 재능기부 공연이 축제기간동안 열린다.
 
이밖에도 주말에는 솜사탕·팝콘과 꽃나무 나눠주기, 에어바운스 어린이놀이터가 열리며 캐리커쳐, 직지체험, 꽃차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휴관 없이 청남대를 개방하고 있으며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어린이날 온 가족이 즐기는 영춘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별관에서 관람객들이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해 놓은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용수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오전 10시 열리는 대통령길 걷기대회 참가를 가족단위로 현장에서 접수한다. 이 길은 2017년도에 새롭게 조성된 무장애나눔길로 유모차, 휠체어, 노약자 등 계단과 턱 등으로 걷기 불편한 사람들이 시원한 바람과 물결을 따라 본관에서 양어장으로 이어지는 1.2㎞ 길이로 조성됐다.
 
걷기대회와 함께 보물찾기도 진행되며 보물을 찾지 못하더라도 확인도장을 받아오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이날은 청남대 영춘제에서 찍은 자연, 기념사진 등을 제출하는 폰카 콘테스트도 이어지며 풍경과 영춘제를 주제로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린다.
 
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큰 공굴리기, 공튀기기, 훌라후프, 림보게임 등 이벤트가 헬기장에서 진행되며 버블쇼, 풍선아트, 카다리풍선불어주기, 태권도 시범공연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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