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75분간 역대 최장 통화
'완전한 비핵화' 실현 방안 등 의견 교환
문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북미 회담 성공 토대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8.04.29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8.04.29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 간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양 정상간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하며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북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시기와 장소 등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한다.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뒤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한미간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양 정상간 통화는 지난 28일 오후 9시15분부터 10시30분까지 역대 최장인 75분간 이뤄졌으며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 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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