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소아과 외래에 건강하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고열이 동반되면서 침을 많이 흘리고 먹는 양이 준다든지 손과 발 입에 작은 물집이 생겨 방문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수족구병이 유행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족구병은 영어로 Hand-Foot-Mouth Disease인데 글자 그대로 손과 발과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의사들은 이병에 걸리게 되면 고열이 나고 잘 먹지 않고 처음에는 주로 열이 나다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수족구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열이 심하게 나고 입안에도 물집이 잡혀 궤양이 생겨서 동통이 심하므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데 있다. 이 병은 집에서 엄마들이 일찍 발견할 수 있는데 잘 먹던 아이들이 갑자기 잘 먹으려하지 않고 침을 많이 흘리며 고열이 동반되면 입안을 살펴보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수족구병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한 경우 특별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열이 심하게 나고 입안에도 궤양이 생겨 음식을 잘 못먹게 되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된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 접종이 없기 때문에 몇번씩 반복해서 걸릴 수도 있으므로 이 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평소에 손과 발을 잘 씻기며 이를 자주 닦게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병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지 말고 일주일 정도 집에서 쉬게 하는 것이 좋다는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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