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영월군·영주시, 협력으로 수돗물 공급
행안부, 3개 우수사업 선정...특별교부세 지원

자료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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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그동안 제대로 된 상수도가 없어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해 오던 충북 단양 오지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공급된다.

소백산 인근 지자체간의 협력으로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매년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어온 충북 단양군과 강원 영월군, 경북 영주시 등 소백산권 3도(道) 접경 지자체는 영월 상동정수장으로 연결되는 공동 송·배수관로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정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백산권 3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그간 마땅한 취수원이 없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취수원으로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종종 오염된 물을 마셔 배앓이로 고생하고, 가뭄이면 마실 물이 부족해지는 식수난을 겪어 왔다.

단양군과 영월군, 영주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취수장을 짓는 대신 예산 절감형 협력을 선택했다.

영월 상동정수장을 취수원으로 3개 시·군으로 이어지는 송·배수관로를 놓고 지역별로 가압장과 배수지를 설치키로 한 것이다.

3개 지자체는 공동 협력사업으로 오지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취수장 건설비를 아껴 35억4천만원의 예산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단양군과 영월군, 영주시의 공동 사업처럼 지자체 간 협력으로 효율적인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3개 우수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별로 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교세 지원 대상은 단양군·영월군·영주시 공동 송수관로 설치를 비롯해 청양군 4개면 지역 내 공주 정수장 정수 공급사업, 청주시·증평군 관로 신설 및 하수처리장 공동 이용 사업 등이다.

청양군이 공주시 정수장의 도움을 받는 사업의 경우도 별도의 정수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약 3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자치단체 간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협력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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